끄적끄적

나는 그래서 영화관에 갔었다

써니요 2022. 2. 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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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운 화면과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해주는 좋은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를 보는 건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다. 

 

 

 

 

 

 

 

 

또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 먹는 팝콘은 정말 맛있다.

 

나는 혼영족에다가 사람들이 붐비는 영화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부러 심야시간에 영화를 많이 봤다.

 

 

 

 

 

모든 조명이 꺼지고, 어둠만이 가득하고, 영화관이 온통 깜깜해지는 순간 나는 곧 상영될 영화를 볼 생각에 설레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이어 영사기에서 스크린에 영화를 비추기 시작한다.

 

나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문제들을 영화를 볼 때만큼은 잊을 수 있었고, 행복했었다.

 

 

 

 

한 때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 중독되었던 적이 있었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이야기와 그 세계관에 빠졌었고, 

 

영화, 그 자체의 매력에도 퐁당 빠졌었다.

 

그리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영화관에 가는 것에 중독될수록 나는 나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었다.

 

영화라는 도피처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해야만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에 미쳐 있었던 

 

그 당시의 나는 이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영화관에 중독되자 다른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관에 가기 시작한건데

 

VIP 등급을 만들기 위해서

 

보고싶지도 않은 영화들을 꾸역꾸역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

 

이거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아이디를 몇몇과 공유하여 VIP 등급으로 만드는 합리적인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서까지 VIP 등급을 유지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 이후 급격하게 인상된 영화 티켓값도

 

내가 영화관에 그만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런 이유들이 하나둘씩 쌓여가고, 극장 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요즘은 대형 TV나 태블릿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래도 가끔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을 때 영화관에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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